호남 지역의 마지막 생존 독립운동가였던 이석규 애국지사가 지난 13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만 99세.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이 지사는 건강 악화로 전주 효사랑가족요양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13일 오전 0시 56분께 임종을 맞았다.
1926년 전북 완주에서 태어난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 재학 중이던 1943년 3월 학우 17명과 함께 항일 학생조직인 ‘무등독서회’를 결성했다.
무등독서회 회원들은 매월 두 차례 모임을 열어 일제가 금지한 책을 읽으며 민족의식과 역사관을 키웠다. 연합군이 국내에 상륙하면 행동대원으로 일제히 봉기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무등독서회의 활동은 약 1년 6개월 동안 이어졌으나 1945년 회원 일부가 붙잡히면서 조직과 거사 계획이 드러났다. 이 지사도 광주경찰서에 체포돼 옥고를 치렀으며 같은 해 5월 ‘사상사건’ 피의자라는 이유로 광주사범학교에서 퇴학당했다.
정부는 이 지사의 항일독립운동 공훈을 인정해 2010년 대통령표창을 수여했다. 이 지사는 생전 후세에 독립운동의 가치와 민족정신을 알리는 활동에도 힘썼다. 지난해 열린 100세 상수연에서는 “다시 태어나도 독립운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빈소는 전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층 특1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제81주년 광복절인 15일 오전 10시이며, 오전 11시 전북특별자치도청 대회의실에서 사회장으로 영결식이 거행된다.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3시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제6묘역에서 진행된다. 장례는 광복회가 주관하고 국가보훈부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예우한다.
이 지사의 별세로 국내 생존 애국지사는 3명으로 줄었다. 유족으로는 4남 4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