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회장이 어머니 조계진 여사의 삶을 담은 회고록 『아들이 기록한 어머니의 이야기』를 출간했다. 평소 꼼꼼한 기록 습관으로 정평이 난 이 회장은 이번에도 수년간 정리한 어머니의 삶을 글로 풀어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은 30일 이종찬 회장의 회고록 출간을 축하하며 “개인의 삶이 모여 역사가 된다”는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이 회장은 공직 생활 중 1만 건이 넘는 기록을 남기고 상당 부분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기록의 달인”이라며 “이런 분이 어머니의 말씀을 얼마나 정성껏 기록했을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우 전 의장은 또 “이 회장의 강단과 올곧음은 어머니의 가르침에서 비롯됐을 것”이라며 “조 여사는 한반도의 역사를 증언하는 숨은 영웅으로서 격동의 시대를 살아냈다”고 말했다.
조계진 여사는 “태어나서부터 시대의 커다란 태풍 속에서 살았다”고 회고록에 기록하며, 자신의 일생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중요한 순간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한편, 이종찬 회장은 독립운동가 가문 출신으로 국회의원, 국가정보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반대운동 등을 통해 역사 바로 세우기에 앞장서 왔다. 그는 이번 회고록 발간을 통해 어머니의 삶을 빌어 다시 한번 역사 정의의 중요성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