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휴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데 이어, 다시 북미대화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북미관계에 변화가 생길지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콩고민주공화국과 르완다 외무장관을 초청한 백악관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만약 북한과 분쟁이 있다면 해결할 것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었다”고 밝혔다. 서한 발송 여부에 대해선 명확한 답을 피했지만,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다시금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에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 군사충돌이 격화되자 직접 개입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 핵시설을 선제 공격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고, 미국은 21일 이란의 핵시설을 직접 타격한 ‘미드나잇 해머’ 작전을 펼쳤다. 자칫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었던 이 갈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아래 25일 전격 휴전으로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문제 해결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부각하며 북미협상에 다시 집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언한 배경이 아프리카의 오랜 갈등 지역인 콩고와 르완다 간 평화협정 체결 직후라는 점에 주목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트럼프의 발언은 콩고와 르완다의 갈등 해결 사례를 들어 북미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북한이 응답하면 미국의 외교 우선순위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이 대화에 나설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북한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 협상 결렬을 겪은 뒤 미국과의 대화에 거리를 두고 있다.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북한이 핵보유의 필요성을 더욱 공고히 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북한이 러시아와 밀착하며 미국과의 협상 동기를 상실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현재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한 3차 파병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