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 무인기(드론)가 일본 주변 태평양 상공을 비행한 횟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19일, 일본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 격)가 지난 17일까지 분석한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일본 주변 태평양을 비행한 중국군 무인기가 추정 사례를 포함해 총 17기였다고 보도했다.
중국 무인기의 해당 지역 비행은 2021년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총 20기가 확인됐다. 올해는 아직 5월 중순임에도 지난해 수치에 근접하고 있어 연말까지 더 큰 폭의 증가가 예상된다.
산케이는 중국 무인기들이 오키나와섬 주변을 V자 형태로 에워싸는 항로와 대만과 요나구니지마(与那国島) 사이를 오가는 항로, 두 가지 주요 경로를 따라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2월 26일에는 정찰과 공격이 가능한 신형 ‘GJ-2’ 무인기가 처음으로 확인되었고, 중국 해군 항공모함과 같은 시기에 운용되는 정황도 포착됐다.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은 “중국군 무인기가 단순 시험 단계를 넘어 실제 작전 운용 체계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타니 데쓰오 메이카이대 교수는 “최근 무인기들이 해상 함정의 이동에 맞춰 사전 정찰을 수행하는 모습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 비행 빈도는 물론 항로도 더욱 다양하고 복잡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영공 침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일본 정부의 신속한 대응 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산케이는 항공자위대가 유인 전투기 대신 무인기로 중국 드론에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성능상의 문제로 아직 구체적인 대응 체계는 마련되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