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기구가 북한에 장기 억류 중인 한국인 선교사 최춘길 씨와 탈북 후 강제 북송된 김철옥 씨의 생사 확인과 구금 정보 제공을 북한 당국에 공식 요청했다.
유엔 ‘강제·비자발적 실종에 관한 실무그룹(WGEID)’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에 구금 중 실종된 것으로 판단한 16명의 사례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WGEID가 지목한 사례에는 지난 2014년 12월 중국에서 선교와 구호활동을 하던 중 북한에 체포된 최춘길 선교사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체포돼 강제로 북한으로 송환된 탈북민 김철옥 씨가 포함됐다.
최 선교사와 김 씨는 앞서 유엔의 또 다른 기구인 ‘임의구금 실무그룹(WGAD)’에서도 각각 작년 11월과 올해 3월 불법적 임의구금 피해자로 판정받은 바 있다. 당시 WGAD는 북한에 두 사람의 즉각 석방을 촉구했으나 북한 측은 이 같은 요구를 계속 무시해왔다.
북한은 최 선교사를 비롯한 한국인 억류자와 강제 송환 탈북민에 대해서는 생사 여부조차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WGEID는 북한이 이번 공식 요청에도 협력하지 않을 경우 유엔 차원의 추가적인 조치나 국제적 압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