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3일 정오경 중국 해경국 소속 헬리콥터 1대가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인근 일본 영공을 일시적으로 침범했다고 밝혔다.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은 이날 센카쿠 열도 앞바다 약 22km 떨어진 일본 영해에 중국 해경국 선박이 접근한 것을 포착하고 경계 중이었다. 그러던 중 오후 12시 21분경 해당 선박에서 헬리콥터 1대가 이륙해 일본 영공에 진입했고, 약 15분간 비행한 후 오후 12시 36분경 영공 밖으로 이탈했다.
일본 항공자위대는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켜 대응했으나, 경고 사격 등 무기 사용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항공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사례는 이번이 네 번째로,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만 세 번째다. 특히 중국 해경국 소속 헬리콥터가 일본 영공을 침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중국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할 방침이다. 한편 중국 측은 이번 비행이 ‘정상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