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이화영 전 부지사의 대북사업 의혹에 대해 “대북관계는 100% 도지사 책임”이라며 “부지사가 지시 없이 몇십억 원을 갖다 주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나는 도지사 시절 북한과 돼지농장, 모내기 기계 지원, 개성 양묘장 복원, 금강산 연탄 지원, 말라리아·결핵 지원 등 인도적 차원의 대북사업을 했다”며 “지사가 몰랐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한 김 후보는 이날 56.43% 득표로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에 공식 선출됐다. 한동훈 후보는 43.74%로 2위를 기록했다. 김 후보는 “한동훈, 안철수, 나경원, 양향자 등 경쟁했던 모든 분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겠다”며 “진심으로 진정성 있게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가까운 사이라 언제든 대화 가능하다”고 말했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출당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가 주장한 9·19 군사합의 복원에 대해선 “현금을 직접 주거나 우회 전달한 적 없다. 대북사업은 인도적이어야 하고 책임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과의 외교 기조에 대해서는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입장은 확고하며 과거사 문제는 양보할 수 없다”면서도 “그 외에는 갈등할 일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