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밀착 행보가 김일성 생일 기념행사에서도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이 김일성 주석 생일인 ‘태양절'(4월 15일)을 맞아 모스크바에서 경축 연회를 개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회는 지난 14일 열렸으며, 러시아 외무부·국방부·내무부·공업무역부·천연자원부·보건부 등 중앙정부 각 부처는 물론 상원과 정당,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북한 측에서는 신홍철 주러 북한대사와 대사관 직원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신 대사는 연회 연설을 통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의 북러 우호관계를 계승하고 있으며, 양국 관계를 “불패의 전우관계, 백년대계의 전략적 관계”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러시아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수호하는 투쟁을 북한이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 차관은 양국 간 관계가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으며, 협력과 우의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외무부 아시아1국 국장도 올해가 러시아 전승절 80주년, 북한 광복 80주년이라는 점을 들어 쌍무관계 강화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와 하바로프스크에 위치한 북한 총영사관들도 각각 11일과 14일 태양절 기념 연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북러 간 외교 협력은 군사·경제·정치 전반에 걸쳐 더욱 긴밀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