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앞두고 사회 전반에 걸친 선전·동원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3일자 지면을 통해 김일성과 김정은의 지도 업적을 극찬하고 경제·문화 전 영역에서 ‘성과’를 부각시키는 보도를 이어갔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서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고귀한 가르치심’ 제하 기사로, “4월의 명절이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어버이수령님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안고 세멘트 증산 투쟁에 계속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에서는 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로 지칭하며, “백 년이 가도 천 년이 가도 위대한 수령을 모신 것을 자랑으로 여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정은 총비서의 영도를 따라 광명한 미래로 억세게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면에서는 김정은이 2018년 양덕온천문화휴양지를 찾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폭우 속에서도 김정은이 현장 시찰을 강행하며 직접 용출구를 찾아냈다는 내용을 전하며 ‘현장형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3면은 사상사업 강화를 주문했다. 신문은 “당 일꾼들이 당 정책 집행에서 어떠한 ‘융통성’도 금물”이라며, “어떤 조건에서도 사소한 양보나 공백을 허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과 통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4면은 ‘4월의 봄 인민예술축전’ 관련 기사로 채워졌다. 창성군 예술소조, 상원시멘트연합기업소 예술소조 등이 동평양대극장에서 공연한 소식을 전하며 “시대의 숨결이 맥박치는 예술적 화폭”이라 평했다. 또 2025년 AFC U-17 아시안컵에서 북한팀이 조 2위로 준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스포츠 성과도 함께 소개했다.
5면에서는 농촌의 영농작업을 다루며 농기계 가동률 제고를 지시했다. 신문은 “국가에서 마련해 준 농기계들이 농사에 실질적 도움이 되려면 가동률을 높여야 한다”며 현장 일꾼들을 독려했다.
6면은 대외 비판 기사로 채워졌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125%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비판 발언을 인용했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해양환경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을 ‘태양절’이라 부르며 연중 가장 중요한 정치 명절로 기리고 있다. 이번 보도는 지도자 우상화와 체제 결속 강화를 동시에 겨냥한 일련의 선전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