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적 기지 공격 능력’(반격 능력)을 갖춘 장거리 미사일 부대를 규슈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국 연안과 북한이 사정권에 들어오며, 빠르면 올해 말 실전 배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교도통신은 16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 정부가 적국의 미사일 기지와 군함 등을 타격할 수 있는 지상 발사형 장거리 미사일 부대를 규슈에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일본 남서부 지역의 방위 체제를 우선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일본 육상자위대는 규슈 오이타현 유후시와 구마모토시에 지대함 미사일 연대를 배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지역이 ‘적 기지 공격 능력’을 갖춘 미사일 부대 배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중국과 가까운 오키나와현은 중·일 간 긴장 고조 우려로 인해 배치 지역에서 제외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다.
규슈에 배치될 장거리 미사일 부대에는 일본 방위장비청이 개발한 ‘12식 지대함 유도탄 개량형’(12SSM-ER)이 포함될 전망이다. 기존 사거리 200㎞였던 12식 유도탄을 약 1000㎞까지 늘려 중국 및 북한 일부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가도록 개량한 무기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규슈 배치 계획을 확정하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변수로 남아 있다. 미사일 부대가 배치될 경우, 해당 지역이 중국 등 주변국의 반격 대상이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불안을 초래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이해를 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