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소속 축하단을 평양으로 초청해 접견하며 해외 동포 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7일,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전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철 총련 효고현본부 위원장이 이끄는 ‘2월 명절(김정일 생일) 경축 재일본조선인 축하단’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양측이 ‘동포애적인 분위기 속에서 담화를 나눴다’고 전했지만, 북한이 총련을 동원해 재일 조선인 사회를 통제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총련은 일본 내 친북 성향 단체로, 북한과의 유대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일본 내 재일 조선인 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일본 내 대북 제재와 총련 내부의 세대 교체로 조직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이번 접견을 통해 충성심을 재확인하고 총련 내 결속력을 다지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총련을 활용해 해외 동포들을 북한 체제 선전에 이용해 왔으며, 총련 내 주요 인사들을 평양으로 불러 충성 맹세를 재확인하는 방식으로 조직을 관리해 왔다. 그러나 최근 젊은 세대의 북한 이탈 움직임과 일본 정부의 견제 속에서 총련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