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북한의 러시아 군사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과 장기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조 장관은 15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제61차 뮌헨안보회의 아시아-유럽 안보 연계 패널토론에 참석해 “북한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지상군을 파견한 것은 전례 없는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번 토론에는 조 장관을 비롯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대신,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장관, 라드밀라 셰케린스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차장이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인도·태평양 지역과 유럽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했다.
조 장관은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군사 지원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이로 인해 유럽뿐만 아니라 인태 지역의 안보도 위협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군사적 대가를 받아 한국, 일본, 미국 등 국제사회를 위협할 능력을 키우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의 대응과 관련해 그는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적·인도적 지원을 지속하고 있으며, 폴란드·핀란드·루마니아 등에 대한 방산 수출을 통해 유럽 국가들의 방위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패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이 유럽과 아시아 안보의 연계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NATO와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인태 파트너 4개국(IP4) 간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외교부는 이번 회의 참석을 통해 “러북 군사협력의 심각성과 북핵 위협 고도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는 계기가 됐다”며 “한반도와 인태 지역뿐만 아니라 글로벌 안보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 정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