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체제 선전에 활용?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오사카본부가 주최한 제68차 오사카 동포·학생 이어달리기 마라톤 대회가 9일 오사카시 얀마필드나가이에서 열렸다. 대회에는 총련 관계자와 재일조선인, 조선학교 학생과 학부모 등 약 1,200명이 참가했으며, 경기 출전자는 약 850명에 달했다.
“스포츠 행사 가장한 체제 결속?”
대회 개회식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국가가 연주되었으며, 강호봉 총련 오사카부 체육협회장이 환영 인사를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가 동포사회의 건강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모든 동포가 함께하는 행사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회가 북한 체제 선전을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이번 마라톤 대회는 1958년 북한군 창건 기념일(2월 8일)에 맞춰 열린 ‘조선인민군창건기념 오사카부 조선인 역전대회’에서 시작된 행사로, 올해 68회를 맞았다. 특히, 올해는 65세 이상 고령 동포를 위한 ‘시니어워킹’ 부문이 신설되었다.
북한식 행사, 일본 내 여론과 엇갈려
이번 대회는 유치반 어린이(200~800m)부터 초·중·고교생 및 일반 참가자(최대 3.4km), 청년 남성 릴레이 경기(3.4km×5)까지 다양한 종목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경기에 임했으며, 경기장에는 응원을 위해 방문한 동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하지만 일본 내에서는 이번 대회에 대한 시선이 엇갈린다. 겉으로는 체육행사로 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한 체제 선전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개회식에서 북한 국가가 연주된 점, 대회 역사 자체가 북한군 창건일과 연관된 점이 그 근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