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3번째 생일을 맞아 4년 만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김정은 동지께서 광명성절에 즈음하여 2월 16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였다”고 보도했다. 광명성절은 김정일 생일(2월 16일)을 기념하는 북한의 공식 명칭이다.
이번 참배에는 박정천·리히용 당 비서, 노광철 국방상, 김재룡 당 부장, 김여정 당 부부장이 동행했다. 신문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동행한 지도 간부들과 함께 위대한 수령님(김일성)과 위대한 장군님(김정일)의 립상을 우러러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시였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위대한 수령님과 장군님의 혁명사상과 위업에 충직하여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안녕을 위해 헌신할 의지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신문에는 김 위원장과 간부들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 앞에서 참배하는 사진이 함께 실렸다.
북한은 매년 2월 16일을 광명성절, 4월 15일을 태양절로 지정해 민족 최대 명절로 기념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김정은 위원장의 우상화를 강조하는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태양절과 광명성절 표현 사용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올해 광명성절 관련 경축 행사와 기념 기사도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모습이다. 노동신문이 주민들이 보는 지면에서 ‘광명성절’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지난해 2월 17일 이후 1년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