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도 금수산태양궁전 신년 참배행사에 불참하며 독자적인 위상 확립에 초점을 맞췄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열린 신년경축공연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불참에 대해 “특별히 의미를 부여할 부분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집권 초기 선대의 후광에 의존했으나, 집권 10년이 지난 현재 독자적인 위상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신년경축공연에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동행했으나 부인 리설주는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해 신년경축공연에 리설주와 주애가 모두 동행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김정은의 ‘자애로운 어버이’ 이미지를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며 “김주애와의 동행이 이를 효과적으로 강조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와 함께 공연장 주변을 걷는 모습이 조선중앙TV 영상에 포착되며, 이들이 김 부부장의 자녀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례적으로 가족동반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신년경축공연은 주요 간부들도 부인과 동반 참석했다.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비서 등 간부들이 사전 연회에서 부인들과 함께 다과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됐다.
통일부는 “북한이 신년경축공연의 사전 연회를 가족동반 형식으로 진행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를 이례적인 행사로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독자적 리더십 강화와 인민들로부터의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초점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