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련’의 형성과 발전
‘총련'(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은 일본 내 친북 성향의 재일 조선인 단체로, 1945년 해방 직후 결성된 좌우합작 단체 ‘재일본조선인연맹(조련)’을 기원으로 한다. 조련은 좌경화된 노선을 걸으며 천황제 타도 등을 주장했지만, 1949년 일본 주둔 연합군총사령부(GHQ)로부터 폭력 단체로 규정돼 해산되었다.
그 이후 조련의 후신 격인 단체들이 활동하다가, 1955년 5월 총련이 설립되었으며 현재 도쿄 치요다구에 중앙본부를 두고 있다. 조총련은 1958년부터 북한으로 자금을 송금하며 재일교포의 북한 귀환을 추진했고, 일본 전역에 약 150개의 조선학교를 설립하였다. 한때 재일교포의 절반가량을 포섭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가졌으나, 1970년대 이후 한국과 교류를 늘리는 재일교포가 증가하면서 세력이 축소되었다.
2018년 기준으로 총련 소속 재일교포는 약 3.6%에 불과하지만, 북한의 김정은 집권 이후에도 장학금과 원조를 통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민단’의 형성과 활동
‘민단'(재일본대한민국민단)은 대한민국 정부가 공인한 단체로, 총련과의 대립을 통해 재일 한국인의 권익을 옹호하고자 1946년 결성되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공인단체로 인정받으며 1994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되었다.
민단은 한국 경제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1982년 신한은행을 설립했고, 교육기관인 도쿄한국학교, 건국학교 등을 지원하고 있다. 과거 냉전 시기에는 총련과 극심한 대립을 겪었으나, 현재는 교류가 없다. 민단은 노령화 되고 있는 점이 가장 큰 문제이다.
현대 일본 내 역할과 과제
총련과 민단은 각기 다른 노선을 걸으며 재일교포의 역사와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조총련이 북한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며 재일교포의 정체성을 강조했다면, 민단은 한국 경제와의 연계를 통해 교포 사회의 기반을 다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