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010년부터 접경지역에서 GPS 전파 교란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면서 총 7천여 건의 장애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은 강원 북부 지역을 포함한 접경 전역에서 열흘 연속으로 GPS 전파 교란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이는 서북도서 지역에서 시작된 교란이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지역으로 확산된 것이다.
최근 북한의 교란 시도는 이전보다 출력 강도가 낮고 지속 시간이 짧으며 다양한 방향으로 전파되는 것이 특징이다. 군 당국은 이를 북한군의 무인기 대응 훈련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북한의 GPS 교란은 주로 무인기 출현에 대비한 자체 훈련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
북한의 전파 교란이 군 장비 및 작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민간 항공기와 선박 운항에는 큰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의 GPS 전파 교란으로 인한 장애는 2010년 8월 이후 현재까지 7,270건에 달한다.
올해의 경우, 3월부터 현재까지 1,963건의 교란 피해가 집계됐다. 교란 발신지는 주로 개성, 금강산, 해주 등 북한 내 주요 지역으로 분석됐다.
군 당국은 북한의 전파 교란이 군사적 훈련의 일환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민간 분야에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