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더라도 북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29일(현지시각) 자유아시아방송(RFA)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북한에 유화의 손길을 내미는 것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를 북한의 목표인 국제적 핵무기 보유국 인정을 추진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양에 가는 첫 미국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할 것”이라며 “그 뒤로는 김 위원장이 미국 수도 워싱턴 DC를 방문해 야구 경기를 관람하게 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 한국, 아시아 안보에 실질적인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북한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 볼턴 전 보좌관은 “협상력을 높이려는 행위”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평양에 가고 싶어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의 비판 기조는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북한은 자신과의 협상이 어렵다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받아 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미국에 이와 관련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볼턴 전 보좌관은 “북한은 미국 대선으로 인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