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두른 여자가 저렇게 나서는 꼴이 보기 싫다” 비판후 사라져
북한 황해남도 해주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비난했다가 체포되고, 이들의 가족들마저 행방불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11월 4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해주시에 사는 주민 두 명이 지난달 중순 김 부부장의 담화문에 대해 비판적인 발언을 했다가, 이를 엿들은 다른 주민의 신고로 보위부에 체포되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주민들은 “치마 두른 여자가 저렇게 나서는 꼴이 보기 싫다”라며 김 부부장을 비난했으며, “여자가 뭘 안다고 나서서 소란을 피우냐”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들은 한반도의 긴장 상황을 언급하며 “이 나라가 망하려면 전쟁이 일어나야 한다. 전쟁이 나면 다들 한국이나 중국으로 도망칠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 당국은 최근 적대적 두 국가론을 강조하고 ‘통일’ 개념을 삭제하는 등 남북 관계 단절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변화에 대해 주민들은 “우리의 희망도 사라졌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소식통은 해주시는 주민 의식이 상대적으로 깨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도 한 주민이 술자리에서 국가 비판 발언을 했다가 보위부에 끌려가는 사건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주시 보위부는 정보원을 늘리고 주민 감시를 강화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