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민감한 이유: 평양 상공 드론 사건의 진실과 체제 불안감
경계해야: 억지 명분 쌓아 내부 결속 노린 군사도발 가능성
지난 8월 26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정은은 신형 드론 시험현장을 현지 지도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사진에 등장한 드론은 이란의 ‘샤헤드-136’과 이스라엘의 ‘하롭’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최근 “한국이 심야 시간 무인기를 평양에 보내 삐라를 살포했다”고 주장하며, 김여정은 “한국 무인기가 다시 발견되면 참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국내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북한의 자작극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11일 밤과 12일 밤에 걸쳐 한국의 무인기 침투에 대해 비난을 이어갔으며, 이를 “중대한 정치군사적 도발”이라고 규정했다. 박지원 의원 등 일부 정치인들은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구체적인 확인을 피하면서도 “북한의 주장에 휘말리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공개한 드론의 형태와 전단통의 크기 등을 분석한 결과, 한국 측 드론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델타익 형태의 드론은 이란과 러시아가 사용하는 자폭드론과 유사한데, 북한의 드론 기술력과 평양 방공망의 능력을 고려하면 북한이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행동을 두고 “북한은 체제 위협의 공포를 이용해 정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이 내부 결속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러한 명분을 쌓아 대남 군사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