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신화 외교부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의 후임으로 탈북민 출신 이서현 씨가 신임 외교부 북한인권대사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10월 9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 씨를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로 임명하기 위한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며,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서현 씨는 유창한 영어 실력을 갖추고 있어 ‘국제 협력’이 주요 업무인 북한인권대사직에 적합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이 씨의 임명이 결정되면, 11월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을 상대로 진행될 보편적 정례 인권검토(UPR)와 관련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서현 씨는 북한 노동당 39호실 고위 관리였던 리정호 씨의 자녀로 평양에서 태어났다. 김일성종합대학 외국어문학부 재학 중 부친의 직책으로 인해 중국으로 이주, 대련 동북재경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 2014년 한국으로 탈북한 후, 2016년 미국으로 망명했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국제공공정책대학원을 졸업하고, 매케인 연구소의 글로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서현 씨는 유튜브를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알리는 활동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올해 1월 시카고에서 열린 평통 신년상견례에서 북한 인권 실상을 전하는 강연을 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이신화 전 대사의 퇴임 후 후임자를 물색해 왔으며, 이서현 씨의 적합성을 검토한 결과, 최종 후보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인권법에 근거해 임명되는 북한인권대사는 북한의 인권 실태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인권 개선을 위한 협력을 이끄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된다.
이서현 씨의 임명은 탈북민 출신 인사가 한국 정부의 고위직에 임명되는 또 다른 사례로, 지난 7월 태영호 전 국회의원이 민주평통 사무처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와 같은 탈북민 인사의 등용은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