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무기의 원료인 우라늄 농축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하며, 김정은 위원장의 시찰 모습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늘리기 위한 과업을 제시했다고 북한은 밝혔다.
이번 공개는 북한이 자국의 핵무기 개발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핵탄두 제조에 사용되는 우라늄 농축시설을 최초로 외부에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조한범 통일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의 이번 행보가 매우 전략적인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은 핵탄두 제조에 필수적인 시설로, 이번 공개를 통해 북한은 자국의 핵물질 생산 능력을 과시하고, 향후 국제사회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우라늄 농축시설을 둘러본 뒤 원심분리기의 대수를 더 늘릴 것을 지시했으며, 이는 북한이 무기급 핵물질 생산 능력을 대폭 확장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조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북한이 이 시점에서 우라늄 농축시설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군사적 위협을 고조시키려는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한, 얼마 전 북한이 12축 이동식 발사대를 공개한 것 역시 이러한 군사적 행보의 일환으로, 북한이 군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조 연구위원은 “북한은 미국 대선을 앞두고 압박을 강화하며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북한이 미국을 향한 군사적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북한의 추가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 연구위원은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으며, 북한이 군사적 행동을 통해 국제사회를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북한은 최근 수해 복구에 집중하던 모습을 보였으나, 현재는 군사 행보에 주력하고 있어 수해 복구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는 국제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향후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