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 많은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외부에서는 대내외 선전 목적의 연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20일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에서 많은 주민들이 휴가를 보내고 있으며 각종 숙박시설과 해양 스포츠, 상업·급식시설 등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관광객들이 칼마 울밀봉호텔, 칼마 친구호텔, 칼마 명사십리 일대 숙박시설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바다수영과 해양 스포츠, 관광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칼마 아리랑체육관에는 전자오락실과 어린이 놀이시설, 실내체육시설, 당구장, 고속보트와 개인 수상레저기구, 전동 서프보드 등이 갖춰져 있으며, 명사십리 실내수영장과 건강체육관, 오락시설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대표적인 관광 개발사업으로, 대규모 호텔과 리조트, 해변시설 등을 갖춘 북한 최대 관광단지로 조성됐다.
그러나 이번 보도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실제 관광 수요를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북한은 관광객 규모나 운영 실적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외국인의 자유로운 현장 접근도 제한되고 있어 독립적인 검증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 중국 당·정부 대표단이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를 방문한 데 이어 북한이 연이어 관광객 증가와 시설 운영 상황을 집중 홍보하는 점을 고려하면, 체제 성과를 부각하기 위한 선전 성격이 강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관광객 모습이나 시설 운영이 모두 연출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과 보도는 외부에서 사실 여부를 독립적으로 확인할 수 없는 만큼, 관광객이 대거 몰렸다는 주장 역시 북한의 일방적인 발표라는 점을 감안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