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일 3국의 다영역 군사훈련인 ‘프리덤 에지’가 종료된 다음 날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전 5시20분께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탄도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약 250㎞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미 정보당국은 화성-11 계열 전술탄도미사일이나 600㎜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발사체는 북한이 미사일 시험 표적으로 자주 사용하는 동해상 알섬 방향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준비 동향을 추적해 왔으며 일본과도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
합참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아래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발사는 한미일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한 ‘2026 프리덤 에지’ 훈련 직후 이뤄졌다.
프리덤 에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역내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다영역 훈련이다. 2024년 6월 처음 시작됐으며 이번이 네 번째다.
북한은 훈련 시작일인 지난 7일 국방상 담화를 통해 프리덤 에지를 미국 주도의 전쟁 연습이라고 비난하고 “강력하고 반사적인 대응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번 발사가 훈련에 대한 무력시위 성격을 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2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가 진행되던 가운데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600㎜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탄도미사일 10여 발을 발사했다.
다만 이번 발사가 북한의 국방발전 계획에 따른 미사일 성능 검증을 겸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지난 6월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전술탄도미사일과 신형 방사포 등 무기체계 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올해 들어 13번째다.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