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SWUK) 제8차 대회를 계기로 대규모 충성맹세 행사를 열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에 따르면 여성동맹과 각급 여성동맹 회원들은 7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 집결해 충성맹세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간부들과 여성동맹 지도부가 참석했으며, 여성동맹 위원장이 맹세문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김정은을 “존경하는 동지”로 호칭하며 그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당과 국가를 위한 여성 애국자로 활동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사회주의 애국운동과 대중운동을 적극 전개하고 후대 교육과 국가 수호에 기여하겠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행사 말미에는 대규모 합창 공연이 이어졌으며, 당을 찬양하는 혁명가요가 연주됐다.
이번 행사는 북한이 주요 정치행사 때마다 반복하는 집단 충성의식의 전형적인 형태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만 명이 동일한 구호와 맹세문을 낭독하고 최고지도자에 대한 절대적 충성을 공개적으로 선언하는 방식은 북한 특유의 정치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의례가 개인에 대한 절대적 헌신을 공개적으로 확인하고 조직 구성원의 결속을 강화하는 정치적 기능을 수행한다고 분석한다. 특히 여성동맹은 노동당의 대표적인 외곽단체로 여성들의 사상교육과 조직 동원을 담당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충성맹세 행사는 체제 결속과 지도자 우상화 메시지를 대내외에 전달하는 상징적 행사로 활용되고 있다는 평가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대규모 충성의례가 종교적 집회와 유사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다만 이를 특정 종교와 동일시하기보다는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개인숭배와 집단적 정치의례가 결합된 북한 특유의 정치문화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해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