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Basilica of Saint Paul Outside the Walls에서 열린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한 특별 미사에 참석해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WYD)의 성공 개최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미사는 Lazzaro You Heung-sik 추기경의 주례로 봉헌됐으며, 이 대통령 부부와 교황청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한국 살레시오회 소속 정일현 부제도 제대 봉사자로 참례해 의미를 더했다.
이 대통령은 미사 후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분쟁, 국제사회의 연대 약화, 남북 관계 경색 등을 언급하며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은 식민 지배와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고 민주주의와 번영을 일궈냈다”며 “총과 칼이 아닌 촛불과 평화의 힘으로 어둠을 밝혀온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가톨릭교회가 역사적 시련 속에서도 인간 존엄과 평화의 가치를 지켜온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한반도 긴장 완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내년 개최되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 대해 “국경과 언어, 문화의 차이를 넘어 세계 청년들이 우정을 나누고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전선과 철조망, 국경의 장벽을 넘어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서울에 함께 모이기를 기대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대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 청년 행사로, 2027년 서울 개최가 확정돼 한국 교회와 정부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연설 말미에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 공식 주제인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요한복음 16장 33절)를 인용하며 “불확실한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평화 미사는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두고 국제사회에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알리는 상징적 행사로 평가된다. 한국 천주교계는 물론 세계 각국의 청년들이 서울에 모이는 대규모 국제행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국제 연대의 메시지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