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긴장을 계기로 중국과 한국, 일본을 동시에 압박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이란에 군사 지원을 할 경우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실제 지원 가능성은 낮게 보면서도 “확인되면 매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다음 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연기된 방중 일정과 맞물려 대중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과 일본을 향한 불만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원유의 93%, 한국은 45%를 중동에서 수입하면서도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도움을 요청할 때 응하지 않는다”며 동맹국의 방위 분담 문제를 다시 제기했다.
주한미군 규모에 대해서도 실제보다 부풀린 수치를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각각 수만 명의 미군이 주둔한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주한미군은 약 2만8500명 수준이다.
중동 군사 긴장도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지시하며 “이란이 민간 선박을 공격할 경우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를 둘러싼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키우는 발언이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해협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적이 잘못 판단할 경우 해협에서 치명적 결과를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전략 요충지로, 현재 통항 제한이 이어지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