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가 한국군과 함께 경북 포항 일대에서 실시한 실전형 연합 훈련 장면을 공개했다. 미 본토 병력이 직접 한반도로 전개돼 훈련에 참가한 사실을 부각하며, 유사시 신속한 증원 능력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공개된 영상에는 산악지형에서 진행된 실사격 훈련 장면이 담겼다. 81mm 박격포 사격을 비롯해 칼 구스타프 무반동포 운용, 기관총 사격 등 실제 교전 상황을 가정한 전술 훈련이 이어졌다. 부상자를 가정한 응급처치와 후송 훈련도 병행됐다.
이번 훈련은 북한 지형과 유사한 험준한 산악 환경에 대비한 것으로, 한미 해병대 간 전술적 호흡을 점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에는 미 해병대 지상 병력이 상시 주둔하지 않는 만큼 양국 해병대는 정기적인 연합 훈련을 통해 대응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참가 부대인 미 해병대 2대대 8연대는 일본 오키나와가 아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출발해 약 1만 킬로미터를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 전력이 일본뿐 아니라 미 본토에서도 즉각 투입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훈련에는 한국이 자체 개발한 장갑차 ‘백호’도 투입됐다. 해당 장비에 탑승한 미 해병대원들은 기동성과 승차감을 높이 평가하며, 민간 전기차인 테슬라 사이버트럭에 비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방부는 지난달 말 진행된 훈련을 최근 공개했다. 북한의 연이은 무력 시위에 대응해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