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하루 연기하면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다시 끌어올렸다. 협상 불발 시 핵심 인프라를 전면 타격하겠다는 초강경 발언도 재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협상 마감 시점을 기존 6일에서 7일 저녁으로 연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화요일까지 아무런 조치가 없다면 발전소와 교량은 남지 않을 것”이라며 공격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경고했다.
이번 연기는 세 번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48시간 시한을 처음 제시한 뒤, 닷새 유예와 열흘 연장을 거쳐 이번에 다시 하루를 추가했다. 협상 여지를 남기면서도 압박 강도를 점진적으로 높이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핵심 쟁점은 호르무즈 해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사실상 봉쇄한 이 해협을 즉각 개방하라고 요구하며 “열지 않으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로, 봉쇄 시 국제 유가 급등과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불가피하다.
협상 상황에 대해선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깊이 있는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타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이란과는 결승선에 도달하지 못한다”며 회의적인 인식도 동시에 드러냈다.
특히 직접 협상 전환이 무산된 과정도 공개했다. 양측이 직접 대화를 논의했지만 이란 측이 5일 후 회동을 제안하자 “진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즉각 군사 행동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테헤란 인근 교량 공격을 지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군사 옵션도 확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혀 공습을 넘어선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결과적으로 이번 시한 연장은 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압박 카드 성격이 짙다. 다만 시한이 반복적으로 연기된 점은 실제 군사 행동보다는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 정세는 이번 협상 결과에 따라 급격한 분기점을 맞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