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번 참배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가 동행했다. 주애가 금수산태양궁전을 공개적으로 참배한 것은 처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정은이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당과 정부 지도간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와 내각 책임간부, 국방성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통신은 참가자들이 당과 국가의 노선을 일심충성으로 받들겠다는 결의를 다졌다고 전했다.
통신은 주애의 참석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공개된 사진에는 김정은·리설주·주애가 참배 행렬 맨 앞줄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주애는 정중앙에 자리했고 김정은과 리설주가 양옆을 지켰다. 최고지도자가 중앙 자리를 사실상 주애에게 양보한 구도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장소로, 북한 체제의 정통성을 상징한다. 2022년부터 북한 매체에 노출된 주애가 이곳을 공개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이 신년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은 것도 2023년 이후 처음이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대부분의 해에 신년 참배를 이어왔으나 2018년과 2024·2025년에는 건너뛰었다.
이번 일정은 제9차 당대회를 앞둔 새해 첫 공개 행보로, 주애의 동반과 배치가 갖는 정치적 함의에 관심이 쏠린다. 일부에서는 후계 구도와 연계한 상징적 메시지로 해석한다.
김정은은 같은 날 설맞이 공연에 출연하는 학생소년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북한 매체는 새해 첫날부터 ‘후대 중시’ 이미지를 부각하는 보도를 이어갔다. 김정은은 사회주의 조국의 미래를 책임질 세대의 역할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