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11월 25일 ‘한반도 평화경제 미래비전 국제세미나’를 열고 남북 경제협력의 재가동과 다자 협력 구상을 논의했다. 이번 세미나는 정부 국정과제인 ‘한반도 평화경제 및 공동성장의 미래 준비’를 구체화하기 위한 비전과 추진 방향을 제시하는 데 목적을 뒀다.
세미나는 기조세션과 두 개의 주제 세션으로 구성됐다. 기조세션에는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강연자로 나섰으며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병연 서울대학교 석좌교수 등이 참여해 한반도 경제정책의 향후 과제를 검토했다.
1세션에서는 접경지역 특구 개발, 대북제재 환경 아래에서의 경협 방식, 미국의 북한개발 참여 가능성 등 실질적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어진 2세션에서는 북한 관광 산업, 북·중 관계와 삼각 협력, 러시아 극동개발과 연계한 남·북·러 협력 모델 등 다자 경제 구도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축사에서 남북 단절 상황의 극복 필요성을 강조하며 상생 협력 시대의 재출발 의지를 밝혔다. 정 장관은 불일불이를 언급하며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닌 상태에서 선택할 수 있는 길은 평화경제”라고 강조했고, 2026년을 한반도 화해 협력의 전환점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국내외 공감대 형성과 현실적 협력 모델 도출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