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고성에서 비무장 상태로 귀순한 20대 북한군 병사가 북한군 감시를 피해 남한으로 넘어온 과정이 밝혀졌다. 귀순 과정에서 북한군 초소에 여러 차례 적발되었지만, 탈영병을 잡으러 왔다고 둘러대며 위기를 넘겼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보 소식통에 따르면, 이 병사는 북한군 초소에 몇 차례 발각됐으나 탈영병을 잡으러 온 것이라고 주장하며 의심을 피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그를 추적하는 북한군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귀순 동기에 대해서는 북한 내 심각한 식량난과 열악한 군 복무 환경이 작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는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고 있으며, 군 내에서도 식량 부족으로 병사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심경의 변화가 생겼으며, 남한 문화에 대한 동경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 병사는 소속 부대가 해체된 이후 재력과 인맥이 있는 동료들은 좋은 발령을 받았으나 자신은 좌천된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었다고 진술하고 있다. 이러한 부당한 처우가 귀순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작용했다고 한다.
국가정보원도 북한 젊은 군인들 사이에서 식량과 의복 보급 문제로 불만이 커지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