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산 갈마지구 관광단지가 지난 7월 새 단장을 마치고 문을 열었다.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세계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지만, 남측 국민은 여전히 발길을 옮길 수 없는 현실이다.
이지상 평화운동가는 “통일이라는 말조차 입 밖에 내기 어려운 시대가 됐다. 남과 북이 화해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평화의 문은 닫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단의 상처를 덮은 채 살아가는 것은 치료받지 못한 환자의 삶과 같다”며 “그렇기에 나는 그곳에 가고 싶고, 반드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상씨는 ‘원산갈마지구 평화여행 추진단’을 조직해 1000명의 동행자를 모집하고 있다. 그는 “세계인이 갈 수 있는 그곳을 왜 우리는 가지 못하느냐”며 “평화로 가는 길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평화 자체가 길”이라고 강조했다.
추진단은 향후 평화여행 추진 서명운동과 토론회를 이어가며 민간 차원의 남북 교류 가능성을 모색할 예정이다.
“외치고 또 외치면 언젠가 분단선이 열리고, 원산의 바다에서 동해 일출을 함께 맞이할 날이 올 것”이라는 그의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