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홋카이도 슈마리나이에 위치한 ‘笹の墓標 강제노동박물관’의 설립과 활동 50년을 정리한 책 『화해와 평화의 숲(和解と平和の森)』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가 오는 11월 22일 도쿄 문교구민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박물관 설립자이자 저자인 덴피라 요시히코(殿平善彦) 씨가 반세기에 걸쳐 추진해온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와 역사 인식 활동을 돌아보는 자리로, 시민단체와 연구자, 평화운동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행사는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진행되며, 영상 상영과 강연, 대담으로 구성된다. 첫 순서로 ‘笹の墓標 강제노동박물관’의 창립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상영되고, 이어 덴피라 씨가 직접 ‘박물관이 만들어지기까지의 50년’을 주제로 강연한다. 또한 다큐멘터리 감독이자 논픽션 작가인 호리카와 게이코(堀川惠子) 씨, 배우 나카가와 유카(中川有華) 씨 등이 대담자로 나서 역사 기억과 시민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한다.
주최 측은 “한 세대 이상 이어진 기록과 헌신의 결실을 시민들과 함께 나누며, 일본 내 강제노동 문제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화해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가비는 1,000엔이며 현장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참가 신청은 구글 폼을 통해 가능하다.
‘笹の墓標 강제노동박물관’은 1970년대부터 홋카이도 슈마리나이 지역의 전시노동과 조선인 강제동원 희생자 자료를 수집해온 민간 시민운동의 산물로, 현재도 ‘화해와 평화의 숲’ 재단이 운영하고 있다. 2020년에는 눈사태로 박물관 건물이 붕괴했으나 시민들의 모금으로 복원됐다.
문의: 화해와 평화의 숲 출판기념 실행위원회
이메일: asanobohtyo.tokyo@gmail.com
전화: 090-2406-5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