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 센다이에 위치한 도호쿠조선초중급학교가 지난 10월 4일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성대히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1부 기념식전과 2부 기념공연이 야기야마시민센터에서, 3부 기념축하연과 동창회는 본교 주차장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은 약 3개월간 준비한 공연을 무대에 올려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기념행사에는 졸업생과 재일동포, 일본 지역 사회 인사 등 다수가 함께해 학교의 오랜 역사와 공동체의 결속을 축하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학교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어졌다. 연합동창회가 새 학교버스를 기증했으며, 여성동맹은 강당에 냉방기를 2대 설치했다. 청상회를 중심으로 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학교 현관 조명이 LED로 교체되었고, ‘도호쿠조선학교와 연결되는 미야기 모임(イオ会)’은 가방 판매 수익금을 기부했다. 또한 우리신용조합이 상당한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학교 측은 “많은 분들의 따뜻한 후원과 성원 덕분에 6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배움과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기념행사는 지역사회의 연대와 지원 속에 재일동포 교육기관이 지켜온 역사와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누는 뜻깊은 자리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