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9월 19일 9·19 평양공동선언 7주년을 맞아 대북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북측의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을 추구하지 않으며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엉킨 실타래를 풀듯 인내심을 갖고 임하겠다”며 남북관계 복원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7년 전 남북은 평양에서 평화와 공동번영을 약속하고 군사합의를 채택했지만, 최근 몇 년간 대립이 격화되며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되고 신뢰도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화는 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의 토대이며, 평화가 깨지면 민생과 경제도 위협받는다”며 “취임 직후 대북 방송과 전단 살포를 중단한 것도 이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온다”며 “9·19 군사합의 정신을 복원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다시는 접경지역 주민이 불안에 떨지 않도록 정부가 국민과 함께 차근차근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메시지는 최근 고조된 남북 긴장 국면에서 평화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