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이 16일(현지시간) 가을 회기 첫 본회의에서 북한의 군사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은 “우리 모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 인민 전체에 형제적 도움에 대한 감사를 전하자. 우리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볼로딘 의장은 특히 “쿠르스크를 신(新)나치 침략자들로부터 해방하는 과정에서 우리 군과 함께 싸운 북한 군인들에게 감사한다”고 강조했으며, 하원 의원들은 긴 박수로 이에 화답했다.
러시아는 지난 4월 접경지 쿠르스크를 점령한 우크라이나군을 몰아내는 과정에서 북한군이 지원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이달 3일 중국 베이징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하면서 “쿠르스크 파병에 대한 북한의 지원”에 다시 감사를 전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러시아를 돕는 것이 “형제의 의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쿠르스크 시의회는 이날 북한 개성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 시의회는 “경제·교육·문화·스포츠·관광 분야에서 교류를 확대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개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경공업과 식품 산업의 중심지이자 외국 관광객에 개방된 도시로, 역사 유적지가 풍부하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