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 공병 부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지뢰 제거 작업에 투입된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힌슈테인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은 지난 5일 TV 토론에서 “북한의 전우들이 러시아 비상사태부와 방위 부대와 함께 국경 지역 지뢰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힌슈테인 대행은 “전투로 파괴된 인프라를 재건하는 첫 단계로, 1차 지뢰 제거 대상인 122개 정착지 가운데 절반이 이미 정리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쿠르스크 재건 지원을 위해 5000명의 건설 노동자와 1000명의 지뢰 제거 전문가 파견을 지시한 바 있다. 이후 힌슈테인 대행은 북한 전문가들이 곧 현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며, 현재 이들이 실질적 작업에 투입된 상황이다.
러시아는 지난해부터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인 쿠르스크에서 지뢰와 전투 잔해 제거 및 시설 복구 작업을 추진해왔다. 북한 인력이 대규모로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군사적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