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이 1일 대북 심리전 라디오 방송인 ‘자유의 소리’ 송출을 전면 중단했다. 2010년 5월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재개한 지 15년 만이다.
국방부는 이날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를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며 “국군심리전단이 제작·송출해온 ‘자유의 소리’ 방송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북한 정권 관련 소식,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운영돼 왔다.
‘자유의 소리’는 평소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정비 시간을 제외하면 하루 20시간 이상 송출돼왔다. 그러나 이날 새벽부터 전파가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이재명 정부의 남북 관계 기조 변화와 맞물린다. 앞서 지난 6월 전방 지역 확성기 방송이 전면 중단됐고, 국가정보원이 운영하던 대북 라디오·TV 방송도 8월부터 순차적으로 송출을 멈췄다.
정부는 군사적 신뢰 구축과 남북 긴장 완화를 위해 단계적인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북 심리전 수단의 중단이 북한의 군사 행동에 억제 효과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