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장준하 선생 서거 50주기 추도식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우원식 국회의장의 화환이 놓였다. 우 의장은 직접 참석해 추도사를 했으며, 보훈부 장관의 추도사는 서울보훈지청장이 대독했다.
추도식에는 전·현직 고위급 인사와 사회 각계 인사, 시민들이 대거 참석해 정권 교체 이후 달라진 분위기를 보여줬다. 그러나 선생의 죽음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구체적 제안이나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장준하는 일제강점기 학병 출신으로 독립운동과 민주화운동에 헌신했으며, 잡지 《사상계》와 출판사 돌베개를 통해 지성운동을 이끌었다. 그러나 1975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사한 뒤 지금까지도 그의 죽음은 ‘타살 의혹’이 제기되며 역사적 진실 규명 과제로 남아 있다.
추모 현장에선 “선생의 삶이 정의를 위한 일관된 저항이었다면, 기념관을 짓는 것보다 죽음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아쉬움이 흘러나왔다. ‘부끄러운 조상이 되지 말자’는 선생의 다짐이 여전히 참석자들의 가슴에 울림을 주었지만, 진상규명은 또 한 해 미뤄진 채로 남았다.
50년이 지난 오늘, 기념보다 과제가 먼저라는 목소리는 여전히 유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