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3일 열린 일본 한통련 주최 정세강연회는 기대에 못 미치는 참석률로 한통련 내부의 위기감을 드러냈다. 윤석열 정권 퇴진을 이끈 ‘광의 혁명’ 경험과 한일 민중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도 참가자들은 저조했다.
사전 홍보에도 불구하고 주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에서는 강연회 당일 행사 사진이나 후기 게시가 전무했다.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조차 강연 안내 이후 추가 업데이트가 없어, 조직 내에서도 저조한 관심을 자인하는 모양새가 되었다.
한통련은 과거 대규모 집회와 연대 활동으로 영향력을 과시해온 조직이다. 그러나 이번 강연회는 ‘시민 동원력 저하’와 ‘운동 설득력 약화’를 상징하는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내부에서는 “운동의 동력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가”를 놓고 심도 깊은 논의가 불가피해졌다.
한통련이 재도약을 모색하려면 과거와 같은 집회 중심 동원 방식을 넘어, 다양한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냉담해진 관심을 되돌리지 못할 경우, 한일 민중 연대의 명맥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조직 전반에 퍼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