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리그 클럽이 김종성(金鍾成) 씨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3일 공식 발표했다. 김 감독은 이날부터 팀 훈련을 직접 지휘하며 본격적인 지도에 나섰다.
김종성 감독은 1964년 4월 23일 도쿄 출생으로, JFA 프로 라이선스를 보유한 베테랑 지도자다. 선수 시절 재일조선인 축구단, 주빌로 이와타, 콘사도레 삿포로에서 활약했으며, 조선대표팀 소속으로 1989년 이탈리아 월드컵 아시아 예선,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1992년 AFC 아시안컵 등 국제 대회에 출전해 A매치 20경기 2골을 기록했다.
지도자 경력은 1997년 재일조선인축구단 코치로 시작해 조선대학교, 세레소 오사카, 도쿄조선고교 등 다양한 팀에서 경험을 쌓았으며, FC류큐, 가고시마 유나이티드, 가이나레 돗토리 등에서 J리그 감독으로 9시즌을 치렀다. 또한 조선대표팀 코치로 AFC 챌린지컵(2010 우승), AFC 아시안컵(2011), U-19 아시아선수권(2014 준우승), U-20 월드컵(2015) 등 국제 무대 경험도 갖췄다.
김 감독은 “팀에 변화를 주고 결과를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 선수단과 스태프 모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싸우겠다. 팬 여러분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클럽 측은 “상반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경기를 선보이고, 상위 리그로의 승격을 목표로 노력해왔다”며 “J3 우승 경험과 대표팀 지도 경력을 모두 갖춘 김 감독이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에 사랑받는 클럽이 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J2 복귀라는 최고의 순간을 팬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