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차녀 최민정 씨의 남편인 케빈 리우 황 씨가 중동 카타르 소재 미군 특수부대에서 복무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미 해병대 소속 황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미국 중부연합특전작전합동임무부대(CSOJTF-C)에 근무하고 있다. 이 부대는 중동·아프리카·중앙아시아를 관할하는 미군 특수작전부대로, 테러 대응과 정보 수집, 다국적 특수부대 연합 훈련 임무 등을 수행한다.
특히 황 씨가 근무하는 알 우데이드 공군기지는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지역으로, 이란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미군이 자국 핵 시설을 공습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알 우데이드 기지를 향해 미사일 14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다만, 이란이 미사일 발사 전 미군 측에 사전 통보한 덕분에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황 씨는 미군 대위에서 최근 소령으로 진급했으며, 미사일 공격 당시 벙커로 대피해 무사했다고 본인의 SNS를 통해 알렸다. 황 씨는 지난해 10월 최민정 씨와 결혼식을 올린 직후 중동으로 파병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민정 씨 역시 해군 장교 출신으로, 지난 2015년 청해부대 소속으로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6개월 동안 전투정보 보좌관으로 근무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황 씨는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MBA 과정을 졸업했으며, 2021년 예비군 전환 후 캘리포니아에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을 운영하기도 했다. 미국 예비군은 필요에 따라 현역 복무로 전환할 수 있는 제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