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한과의 평화적 통일’ 포기 선언 후 전방위 정책 변화
북한이 지난해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과의 평화적 통일’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이후, 이를 구체적인 정책적 행동으로 나타내고 있다. 정치외교 전문지 더 디플로맷(The Diplomat)에 따르면, 북한은 평양 지하철의 ‘통일역’을 단순히 ‘역’으로 개명했고, 김정일이 직접 디자인한 것으로 알려진 통일문은 철거되었다. 또한 국가 상징에서 한반도 전체를 의미하는 ‘3천리’ 구절이 삭제되었으며, ‘우리민족끼리’라는 구호도 공식적으로 사라졌다. 이에 더해, 북한 선전을 담은 한국어 웹사이트와 유튜브 채널들도 하루아침에 폐쇄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내 친북 단체인 조선총련(총련)에서도 반영되고 있다. 총련은 회원들에게 ‘남북한 동족론’이나 ‘우리민족끼리’ 등의 구호 사용을 금지하고, 한국 관련 단체와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북한 주민들은 이 같은 급격한 변화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쿠바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탈북한 리일규 전 북한 외교관은 “북한 주민들이 남한 주민들보다 통일을 더 열망하고 있다”며 이번 정책 변화가 “주민들의 통일 열망을 차단하기 위한 마지막 시도”라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내에서는 아베 전 총리 사망 사건과 관련된 발포자의 가족이 통일교 출신이라는 점과 연관지어, 통일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단체들이 여러 불편을 겪어온 배경이 있어 이번 변화에 대한 반응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