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사우디아라비아를 꺾고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쥔 가운데 북한은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채 조 최하위로 쓸쓸히 퇴장했다.
호주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사우디 제다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C조 10차전 원정 경기에서 사우디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호주는 일본에 이어 C조 2위(승점 19)로 본선 직행을 확정 지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6회 연속, 통산 7번째 본선행이다.
호주는 초반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종료 직전 코너 멧커프가 동점골을, 후반 시작 직후 미치 듀크가 역전 결승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일궈냈다.
본선 진출권을 놓고 펼쳐진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북한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북한은 A조 1위 이란에 0-3 완패를 당하며 3무 7패(승점 3)로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번 3차 예선에 나선 18개국 중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나라는 북한과 쿠웨이트뿐이다.
북한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는 축구 변방으로 밀려난 현실을 여실히 드러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본선 무대에 오르지 못한 북한 축구는 이번 예선에서조차 승리 없이 무기력한 탈락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