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쿠바 주재 외교관 리일규가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탈북했다. 리일규는 2023년 11월에 탈북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는 2016년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 이후 가장 고위급 탈북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리일규는 쿠바에서 북한과 한국 간의 수교를 저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실패했다. 이로 인해 북한 체제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쿠바와 한국이 외교 관계를 수립하게 되면서 본인의 역할에 대해 회의감을 가졌으며, 북한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탈북을 부추긴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북한 외교관들의 탈북과 함께 재외공관 철수도 이어지고 있다. 2023년까지 53곳에 달하던 북한의 재외공관은 현재 44곳으로 감소했다. 이는 국제사회의 제재 강화로 인해 외화벌이가 어려워지면서 공관 운영이 불가능해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북한 외교관들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더욱 심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탈북 사례가 증가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일규의 탈북 사건은 북한 체제의 취약성을 드러내며, 북한 정권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의 탈북은 북한 외교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의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