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신주쿠에서 18일 저녁 ‘5·18 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올해로 16번째를 맞는 도쿄의 기념식에는 재일동포를 중심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가했다.
기념식을 주최한 김대중재단 일본위원회 김달범 대표는 “지난해 12월 윤석열 일당이 시도한 불법 비상계엄령이 시민의 힘으로 저지되는 것을 보면서, 1980년 5월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광주 영령들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번 대선을 앞두고 민주주의가 다시는 위협받지 않도록 재외국민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독려했다.
기념식에서는 김성곤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전 국회의원)이 특별강연자로 나섰다. 김 이사장은 강연에서 “호남과 광주에서 일어난 동학혁명과 광주민주화운동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12·3 비상계엄 저지 역시 그런 민주주의 역사의 흐름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또한 “한국의 근대사는 강자의 억압에 맞선 민중운동의 역사였으며, 이제는 분단을 극복하고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뤄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강연 후 광주 희생자들을 위한 추모 행사를 진행하며 민주주의 수호와 평화통일 실현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