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7일(현지시간)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덴마크, 파나마, 슬로베니아 등 7개 이사국의 요청으로 마련됐다. 안보리는 지난해 4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중단된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활동 재개 여부와 북한의 최근 러시아 파병 문제를 놓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은 러시아와 지난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이후 군사 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지난달 26일부터 공식적으로 러시아에 병력을 파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국제사회가 설정한 대북 제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중대한 안보 위협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북한군의 자국 내 파병이 양국 간 조약에 따른 합법적 조치이며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어, 이번 회의에서도 양측의 의견 충돌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