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자주포가 러시아 서부 기지에 배치된 정황이 포착됐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민간 위성사진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가 최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러시아 사라토프주 이바노브스키 군사 기지에서 북한제 170㎜ 자주포 2대가 식별됐다.
요미우리는 사진에 포착된 자주포의 차체 형태와 포신 길이를 근거로, 러시아군이 운용하는 자주포와는 구분되는 북한제 무기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 자주포는 일반적인 러시아제보다 포신이 길다”며, 식별에 결정적 단서가 됐다고 부연했다.
이 자주포들이 현지에서 포병 사격훈련 등에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확한 훈련 시기나 자주포의 이동 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북한 무기의 러시아 본토 전진 배치 정황이 포착되면서 군사적 연계 수준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