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3일, 고베에서 진행된 ‘총련, 녀성동맹 효고 분회열성자모임 2025’는 형식적인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명목상으로는 총련결성 70돐을 맞아 기층조직을 결속하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모임이라지만, 실제 내용은 단순한 자축과 표창 수여, 공연 행사로 채워졌다.
이번 모임에서 지난해 활동을 총화하고 5.28서한 관철을 위한 모범창조운동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하지만,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부족했다. 총련본부 김철 위원장이 평양에서 보내온 축하인사는 북한 내부 선전 내용을 전달하는 수준에 그쳤으며, ‘조국의 눈부신 변혁’ 운운하며 분회 열성자들에게 총련결성 70돐을 빛내자고 독려하는 데 집중했다.
총련본부 김일도 부위원장은 사업총화보고에서 지난해 진행된 모범창조운동 성과를 강조했으나, 이는 분회활성화와 동포사회를 하나로 묶기 위한 실질적 노력이라기보다는 표창과 상 수여로 마무리됐다. 특히 ‘효고안녕페스티벌 2025’를 3,000명 규모로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대규모 행사 준비가 과연 기층조직 활성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지 의문이 제기된다.
모임에서는 표창된 분회들과 새로 선출된 분회장들이 소개됐고, 일부 분회장의 활동 사례가 공유되었으나, 이러한 사례가 다른 분회들에 실질적인 귀감이 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또한, 2부 경축연회에서 진행된 공연과 춤판, 가무단 무대는 오히려 행사의 본래 취지를 퇴색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총련이 진정으로 70돐을 의미 있게 기념하고 싶다면, 단순한 형식적 행사나 표창 수여, 연회 중심의 모임이 아니라, 동포사회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논의와 실행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